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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일기] 용서하는 마음
effortless
2024. 9. 18. 03:18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서라고 생각한다.
상처의 분노와 아픔이 누군가를 향한 연민으로 바뀌는 것. 그게 용서다.
그 사람보다 큰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을 품어주어야 한다.
그 사람이 진짜로 큰 사람인가?
아닐 것이다.
어느 날 공산당 병사가 씩씩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기독교 간호사들을 처형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토록 마음에 안들던 크리스천들을 죽이고 오는데 후련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자세히 들어보니
총살장으로 가는 트럭 안에서 간호사들이 기도를 하더란다.
주님 곁으로 가는 저를 용서해 주시고 이 병사들을 용서해 달라고.
강자 앞에 두려워 벌벌 떨며 자비를 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더 큰 마음으로 자신을 품어주고 있으니
어른에게 유치하게 앙갚음하는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분이 풀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유치해지기 십상이며 마음이 편안해졌다가도 흔들린다.
괜찮다... 괜찮아..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