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ortless Life/우울일기
[우울일기] 변화
effortless
2024. 11. 13. 04:00
문득 생각이 들었던 게 있다.
내가 일상생활을 하다 알아차린 나의 특성이 있다.
"어? 나 이러고 있구나?"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해 보면 큰 사건이나 결심이 아니라 의외로 마음속 작은 느낌 때문이었다.
그 느낌은 너무나 사소해서 당장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작은 감정 혹은 느낌이었다.
이전의 일기에서도 적었듯이 나는 유독 나만 이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힘들다.
유독 내가 이룬 성과나 결과물에 대해 억지스럽게 까내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굳이 말을 안하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처음에는 그냥 말로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는 작은 느낌, 둔감하다면 눈치채지도 못할 감정을 느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겼는데
코끼리 발에 박힌 가시처럼 나를 변하게 했다.
"자랑하는 사람."
내가 만든 결과물 자랑하곤 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내 노력이나 결과물을 보였고
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하면서도 상대방의 말은 뒷전이었던 것 같다.
나 스스로 인정해 주기.
누가 뭐라고 해도 혹은 깎아내려도 내가 노력한건 내가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