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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일기] 미래

effortless 2024. 11. 23. 06:46

마음이 힘들면 미래의 계획이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그동안 지켜오던 것들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예를 들어 사람 관계, 지각하지 않기 등등.

 

그래서 그랬을까

돌아보니 미래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

차곡차곡 모아 오던 ETF를 팔아 현금으로 바꾸고.

만약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수익률이 100%가 넘었다.

군인 적금 대신 ETF에 투자했던 건데 이렇게 되면 군인 적금 만기 시 1천만 원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이득이었다.

 

건강.

정말 칼같이 수면 시간을 지키려고 했고 담배도 피우지 않았었다.

 

다 잃은 것 같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던가.

예상치 못한 행복도 만났고 깨달은 것도 많다. 예상치 못한 경험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귀중한 것들이다.

지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삶의 방향이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힘든 일들이 많을까 나 좀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내가 못나서라는 생각이 들고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파서 끙끙 앓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