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ortless Life/우울일기

[우울일기]벼랑끝 한판 뒤집기

effortless 2023. 4. 8. 00:27

 누군가가 인생에서 큰 결심과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면
어쩌면 그 사람이 지금 벼랑끝에 몰려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미용목적의 큰 수술은 얼마나 큰 마음을 먹어야하고 시간 비용적 큰 손해가 생긴다. 100개의 부작용보다 1개의 좋은 효과를 보고 결정하는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러나 끝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수도 있으며 내 모든 재산을 털어서라도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좀 못나고 인기없어도 그럭저럭 견딜만 했고 살만했다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후회속에 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마음 지옥속에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고 했던가.
사람은 변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그 과정이 무척 괴롭고
뼈를 깎는듯하다.  그러나 이미 벼랑끝에 몰린 사람은 온 힘을 쥐어짜서 한판 뒤집기를 시도한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그 끝은 파멸이다.

나 또한 벼랑끝에 몰렸었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조금은 변화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좀 부족하고 못나도 그럭저럭 살만했었다. 벼랑끝의 내가 매일 2시간씩 자고 나를 갈아넣은 결과 폭삭 늙어버린 얼굴과 상한 몸. 나도 눈치채지 못할만큼 서서히 변해 뒤틀린 마음과 생각.  매일 매일 죽음을 생각한다.

누구는 현실도피다 뭐다 입방아를 찧겠지만..노력하지 말걸 그랬다. 내가 뭐가 그렇게 못나고 부족했다고… 봐줄만 했는데..

 큰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자살한 사람의 기사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떤 마음이였을까 벼랑끝에 몰리고 이대로 평생 살 순 없다며 남아있는 모든 힘을 쥐어짜서 단 한판의 뒤집기를 노렸을 것이다.

나는 다 타버린 재같다. 우울이 깊고 깊어져 다 놔버리면 그럼 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글을 남겨본다.

아직 증명할 게 더 남았는데 진짜 할 수 있는데.. 정작 난 병들어 시들어만간다. 내일은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기기를.

괜찮아…괜찮아…. 잘 자고 아무걱정하지마..
아무 생각도 하지마.. 고생했어..
아무도 해주지 않는 말 내 스스로라도 다독이며 잠자리에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