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느낌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시험을 보고 나왔을 때 이건 만점이다 생각했던 시험은 커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쳤고
컨디션 최악일 때 시험을 보는 도중에도 어차피 떨어질 건데 시험을 보는 의미가 있을까, 그냥 집에 갈까
생각하며 치렀던 시험은 커트라인을 훌쩍 넘기며 합격했다.
내 경험상 진짜 큰일 났다 혹은 나 망했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였던 때가 많았다.
어느 날은 선배가 교수님께 자신이 자신 있게 하겠다고 했던 걸 못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던 것을 봤다. 얼마 뒤 물어보니
교수님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오히려 진짜 위험할 땐 그 위험만큼의 위기감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 일어난다.
무심코 행동했던 것이 사람 간의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는데
이성 관계였다.
이 사람의 마음이 떠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다음엔
하나의 예외도 없이 떠나갔었다.
'Effortless Life > 우울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일기] 상식 (0) | 2024.11.19 |
---|---|
[우울일기] 변화 (0) | 2024.11.13 |
[우울일기] 룰렛 (0) | 2024.11.09 |
[우울일기] 가성비 (3) | 2024.11.01 |
[우울일기] 사고 (1) | 202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