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언제 사고를 칠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고를 치는 것 같다.
사회의 규칙들이 멀게만 느껴지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살면서 진짜 큰일 났다 싶은 순간들이 있다.
수업을 빼먹은 것을 선생님께 걸렸을 때, 책임져야 하는 일을 마치지 못했을 때, 과제 제출날에 늦었을 때
그 순간에는 감정에 압도되지만 사실은 아니다. 반대로 생각해도 그렇지 않을까. 누가 실수했고 그냥 짜증 한 번 내고 탓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정말 큰 일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많았다.
감정과 느낌이 언제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언제나 내일이 오고 나는 잠들었다가 내일이면 또 일어난다.
끝난 건 없다. 오히려 끝났다는 생각에 깊이 빠지게 되면 본인이 끝날 일을 만든다.
망한 것도 없다. 다시 하면 되는 것이고 불편한 상황만 좀 견뎌내면 된다.
내 꿈은 명예 퇴직이다. 언제나 내일을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우기 때문에 실수할 수밖에 없지만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만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나 괜찮다. 감당해야하는 것을 감당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상처받으면 그냥 상처받자. 유치하게 되갚아주려고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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