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가장 힘들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갖 실수들과 기행들이 제 3자의 관점에서 보인다. 그러곤 내가 왜 그랬지? 나 조차도 이해가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점점 위축되어갔다. 미쳐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수없이 자책을하고 떠오르는 감정들을 못견뎌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변명거리를 생각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행동하고 말했던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곤 관점을 바꿔보기로 했다. 썰물 때 열리는 바닷길을 따라 무인도로 걸어들어가듯
큰 감정이 닥쳐왔을 때 줄을 잡고 더듬어가며 기꺼이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려했다.
깊은 곳으로 가면 갈수록 내가 마주하기 싫은 내 욕망들과 내 생각들을 마주해 기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걸 겪어낸 끝엔 값진 보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의 추천곡 : Everything Happens to Me - Duke Jordan
'Effortless Life > 우울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일기]이상 (1) | 2023.04.20 |
---|---|
[우울일기]슬픈 사람 (0) | 2023.04.19 |
[우울일기]줄다리기 (0) | 2023.04.12 |
[우울일기]현타 (0) | 2023.04.11 |
[우울일기]생각 (0) | 2023.04.09 |